십대를 가장하며
by 안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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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나 저기 사는데."

손끝이 가리키는 곳은 아파트였다. 매봉. 분명 촌스러운 이름인데, 아름답다고 생각했다. 자전거 핸들에 다시 두 손을 놓은 그 아이의 어깨를 잡았다.

"읏챠."

자전거는 달렸다. 나른한 봄 길. 마치 꿈을 꾸고있는 것 같은 풍경이었지만, 꿈이라고 의심하지는 않았다.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거리를 훑었다. 뭐 별거 없는 아파트단지였지만 뭐가 좋다고 나는 속으로 키득키득거렸다. 나는 알아버렸다. 그 아이가 나에게 마음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을.

"몸무게!"

"알아서 생각해!"
by 안희 | 2011/04/19 01:24 | 트랙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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